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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빛자루' 오픈베타 사용후기 본문
빛자루(http://www.vitzaru.com/) 서비스 오픈베타를 직접 테스트 하였습니다.
오픈베타테스트 하기전에 클로즈베타 할때도 잠시 해봤지만,
버그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너무 느린점과 인터넷이 될때만 사용 가능한점 그리고 다른 백신프로그램을 삭제해야만 설치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하루만에 삭제했었죠.
오픈베타~ 과연 뭐가 달라졌나?
빛자루 설치와 사용에 있어 사용기를 적고, 빛자루 서비스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봤습니다.
1. 회원 가입.
실명인증을 거쳐야 하고, 거기에 사용자의 세부 정보(주소,전화,휴대폰)를 일일이 다 기입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회원정보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2. 설치 과정.
빛자루는 액티브X 설치로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만 설치가 가능합니다.
한개의 아이디로 3개의 피시에 설치가 가능하며,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동안 무료입니다.
물론 유료로 전환되더라도 일부 기능만 유료로 전환되며, 그레이웨어 제거등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치명적 결함이 존재했으니...
일단 빛자루 설치과정에서 액티브X는 총 4개가 설치됩니다...--;;
웹상에서 설치가 이뤄지므로 액티브X가 사용되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총 네번의 액티브가 설치되는 과정에서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더군다나 오프라인 설치가 아닌터라 너무 느려서 설치하다가 포기할까 생각까지 들었죠.
설치과정 하나 하나 넘어가는게 너무 힘겨웠습니다.
네티즌들이 많이 몰려서 그런건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웹과의 연동 자체가 핵심인 빛자루 서비스에서 이렇게 느리다는건 치명적 결함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빛자루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어둠의 경로(?)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서 철치한 바이로봇, 혹은 V3 시만텍 등... 백신 프로그램들을 삭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빛자루는 여러분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젠 어둠의 경로를 통해 다운받은 것을 삭제하고, 정품을 사용해야 안되겠느냐...??
빛자루 이상태로는 오픈베타 끝나기도 전에 저는 삭제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사용 백신과의 차이점 혹은 매력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그레이웨어 치료 정보를 유저들의 제보를 반영하여 보여주고 삭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 기존 백신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무료로 제공되는 울타리, PCfree 등을 사용해서 커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느리고 무거운 현 상태의 빛자루는 유저들에게 외면당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하나. 인터넷에 연결이 된 상태에서만 백신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둘. 백신 서버가 너무 느려서 시스템 전반적인 속도저하를 수시로 일으킨다는 점.
셋. 오픈베타 기간이 종료된 이후 일부 기능들은 유료로 이용해야만 한다는 점.
빛자루 서비스는 365일 무제한 무료수동치료라는 부분이 유독 눈에 띕니다.
과연 그 약속을 지켜줄런지... 걱정부터 앞서네요.
3. 빛자루 서비스 런칭 의미.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이 죽어버린 주 원인은 와레즈로 대표되는 불법 다운로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패키지 게임이 급속도로 온라인 게임으로 변화되었죠...
패키지 솔루션 시장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운영체제 및 백신서비스는 개인유저들 90% 이상이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빛자루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런칭된 것은 바로 이러한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백신 서비스를 사용 못하도록 고육지책을 써가면서까지 출시한 서비스인 만큼 그 각오가 대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해킹 기술로 이러한 온라인 연계 백신서비스도 곧 뚫릴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안철수연구소에서 유저의 백신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설치할 수 있는 현재 윈도 운영체제(XP,Vista)도 차기 운영체제 런칭때는 온라인 상태에서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예 운영체제 자체가 온라인화되는 시기도 머지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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